단조가란은 고보(弘法) 대사가 고야산에 와서 처음으로 만든 곳입니다. 그가 중국에서 배운 진언 밀교를 승려들이 침착하게 배울 수 있도록 단조가란을 승려의 수행장으로 조성했습니다. 단조가란 중에서도 유명한 미에도(御影堂)는 원래 수행 도량으로 사용되고 있었지만, 현재는 구카이(空海)의 그림을 모시고 있습니다. 가란 중에서도 가장 먼저 지어진 곤도(金堂)는 강의나 식전에 주로 사용했습니다. 곤폰다이토(根本大塔)는 선명한 주홍이 칠해져 있고, 입체 만다라의 중앙에는 위대한 부처님의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고야산의 오쿠노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쿠노인은 일본에서 가장 큰 묘지로, 세계유산에도 등록되어 있습니다. 이 2킬로미터 이상 이어진 참배 길은 수천 개의 무덤과 오래된 삼나무가 줄지어 있습니다. 고야산에서 가장 신성한 장소로 오쿠노인의 고뵤(御廟)에서는 고보(弘法) 대사가 지금도 명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쇼진쿠 의식은 오쿠노인에서 아침 6시, 10시 반에 2번 행해집니다. 비가 오가너 눈이 오더라도 승려는 고보 대사를 위한 음식을 준비하여 도로도(灯篭堂)에 올립니다. 이 의식은 고보 대사가 아직 현세에 존재하며 계속해서 명상을 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곳이 총본산 곤고부지. 전 세계에 4,000여 개 있는 진언종 사원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곤고부지에는 일본에서 가장 큰 석정(石庭)인 반류테(蟠龍庭)가 있어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그 외에 역사적인 후쓰마에(襖絵:맹장지에 그린 그림)과 독특한 건축양식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다이몬은 고야산의 현관으로 조이시미치(町石道)의 참배길을 따라 올라온 사람이 가장 먼저 보는 것입니다. 산을 바라보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석양의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늘 저희가 묵을 곳은 무료코인이라는 숙방입니다. 여기서는 절에서 묵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소개하겠습니다. 저녁에는 수행　중인 승려가 먹는 쇼진(精進)요리를 먹습니다. 수행 중에는 육류를 먹는 것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곡물과 야채, 두부를 사용한 요리를 먹습니다. 내일은 아침 근행(勤行)과 호마기도(護摩祈禱)의 안내도 해드리겠습니다.

이것이 쇼진 요리. 불교에서는 생물을 먹어서는 안된다는 가르침이 있기 때문에 육류나 어류는 먹을 수 없습니다. 그 대신에 계절의 야채 등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불교의 반야심경을 쓰는 사경 체험입니다. 반야심경에는 만사에 사로잡혀 고통받는 이들을 구원하는 글귀 등을 담고 있어 불교의 진수라 할 수 있는 소중한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지나가는 시간을 절실히 느낄 수 있는 체험입니다.

근행은 매일 아침 6시부터 거행됩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하루를 보낼 준비를 할 수 있는 멋진 기회입니다.

호마기도는 많은 숙방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숙박자만 체험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숙방에서 이루어지는 호마기도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이것은 많은 의식의 일부입니다.

숙방 체험은 어떠셨나요 이전에 제가 숙방에 묵고 호마기도를 체험했을 때도 저는 마음이 깨끗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번 숙방 체험의 소개를 즐길 수 있었다면 대단히 기쁠 것 같습니다. 물론 고야산의 매력 또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다음번에는 스스로 체험해 주세요. 잊지 못할 멋진 체험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